며칠 전 정말 안타까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바로 강원도 인제군의 한 군부대에서 훈련받던 훈련병이 과한 군기훈련으로 사망했다는 기사입니다. 입대한 지 9일밖에 되지 않은 신병이었다는데,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군기훈련을 받았길래 횡문근 융해증 증상을 보이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된 조치도 받지 못했던 걸까요? 이미 주변 동료 훈련병들이 이상함을 감지하고 보고까지 하였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고 비통한 마음이 듭니다.
횡문근 융해증?
훈련병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은 횡문근 융해증이였다고 합니다. 횡문근 융해증이란 근육에 외상이나 압박 등에 충격이 너무 과하게 이루어지면서 근육의 괴사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독성물질이 혈관을 비롯한 순환계로 유입되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독성물질이 과하게 나오면서 신장의 여과능력을 저하시키고, 급성 신부전증이나 세뇨관 괴사를 일으킨다고 하네요.
좀 쉽게 설명하자면, 근육에 많은 충격이 가해지면 근육세포가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되는 겁니다. 많은 충격이라는 것은, 격렬한 운동, 덥고 습한 환경에서의 과한 운동, 약물 등에 의해서 적절하게 땀과 열이 배출이 안 되는 경우 등이 있겠습니다. 위의 훈련병 같은 경우는 이제 입대한 지 9일밖에 안된 신병이니, 일반인이라고 볼 수 있었겠네요.
평상시에 운동을 했던 경우라면 좀 낫겠지만, 일반인이 완전군장을 한 채로 3시간이상 구보를 비롯한 여러 가지 군기훈련을 받았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너무 과한 얼차려였음에 분명해 보입니다. 군기훈련 과정은 훈련병들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이루어졌어야 합니다.
여하튼, 과도한 얼차려로 근육에 괴사가 생겼고 근육세포가 죽어서 나온 성분들이 혈류로 유출되어 신장에 급격하게 문제를 일으키고, 빠르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에 패혈성 쇼크가 일어났다는 겁니다.
횡문근 융해증의 증상
- 근육 손상으로 인한 근육통증, 경직
- 심하면 소변의 색이 적색이나 갈색으로 변함
횡문근 융해증의 치료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신장의 손상 정도에 따라 후유증과 합병증의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 빠르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분명 완치가 되는 증상입니다.
- 원인이 되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 적극적으로 수액을 투여하여 마이오글로빈을 신장 밖으로 빠르게 내보내야 합니다.
- 염기성 이뇨를 통해 대사성 산증을 막아줍니다.
- 필요시에 신장투석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의 책임인가?
군대는 특수한 조직입니다. 특수하고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요. 전쟁을 대비해야 하는 집단인 것입니다. 그 안에서는 당연히 계급이 중요하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규율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하게 강조해야 하는 것이 지휘관의 역할일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얼차려나 군기교육, 군기훈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납득할 만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 져야 할 것이며, 훈련의 강도는 분명 감당할 수 있는 정도여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상징후가 분명했음에도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추후에 확실한 조사와 함께 명확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훈련병의 관리체계를 명확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마무리
저도 군대를 다녀왔지만, 이런 기사를 보면 참으로 비통한 생각이 들고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아무리 납득을 하려고 해도 납득보다는 화가 치미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군대라는 곳이 아무리 전쟁을 대비하는 곳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곳입니다. 앞으로는 제발 이런 말도 안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훈련병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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