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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치매의 종류

by 헬시박스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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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고도 불리는 치매. 치매는 발병 후 점차적으로 기억력, 사고력, 일상 기능을 손상시키는 질병으로 주로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기억을 잃어가고, 신체의 기능을 잃어가는 모습은 가족과 지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치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_치매

 

그렇기에, 치매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알아봄으로써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의 종류에 주안점을 두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매란?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주된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치매의 종류를 나누고는 합니다.

 

치매는 일단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외인에 의하여 손상 또는 파괴되어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노화로 인해 뇌의 기능이 떨어지고, 뇌의 특정부위가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게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매는 노인성 혹은 노화성 질환으로 여겨집니다. 

 

치매의 종류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치매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종류가 나뉩니다. 주로 어떠한 치매의 종류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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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으로 인해 뇌조직이 손상되어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유지할 수 없어 발생합니다. 즉, 뇌졸중의 결과로 치매가 발생하였을 때 이것을 혈관성 치매라고 합니다. 뇌졸중의 후유증인 셈이지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가 중요한 이유는 뇌졸중을 미연에 방지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더 이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에 대해서는 아래 글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뇌졸중? 뇌졸중 전조증상과 체크리스트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졸중. 중풍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뇌졸중이란 무엇인지, 뇌졸중의 전조증상과 체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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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Alzheimer's Disease)

치매라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질환이 알츠하이머 일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 등)이 뇌 안에 쌓이면서 서서히 뇌세포가 죽어가는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비정상적으로 뭉쳐진 단백질 덩어리가 많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비정상적 단백질 덩어리가 독소로 작용하거나 세포 내 물질 이동을 막아 결국 신경세포가 죽게 됩니다. 그 결과 뇌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므로 치매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실제 전체 치매 환자의 50-60%가 알츠하이머에 의한 치매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루이체 치매와 파킨슨 치매 

여러 종류의 치매 중 루이체 치매와 파킨슨병 치매는 특징적으로 '파킨슨 증상'이라 불리는 움직임의 장애가 같이 나타납니다. '파킨슨 증상'은 파킨슨병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손의 떨림, 행동이 느려짐, 뻣뻣한 움직임, 종종걸음 등의 증상을 함께 묶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루이체 치매는 뇌에 생기는 이상 단백 덩어리가 대뇌에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핵심증상은 

 

  • 하루 중에, 집중력과 각성상태 이상 등의 인지기능의 심한 변동(기억력 감퇴, 시공간 지각능력 상실 등)
  • 환시나 환청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파킨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가 파킨슨 증상보다 먼저 나타나면 루이체 치매, 치매가 파킨슨 증세보다 나중에 나타나면 파킨슨병 치매일 가능성이 높으나,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보통 70대에 증상들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파킨슨병 치매나 루이체 치매 환자의 뇌를 현미경으로 관찰할 경우 이상 단백 덩어리가 보이며 전체 치매의 10~25%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그나마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인지 기능 수준의 변화가 심하며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거나 자면서 몸부림을 치는 램수면 장애도 동반될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 요실금, 변비 등의 자율신경계 이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전두측두엽 치매란 뇌의 앞 쪽인 전두엽과 옆쪽 아래의 측두엽을 주로 침범하면서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입니다. 퇴행성 뇌질환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전두측두엽 치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알츠하이머병과는 달리 기억장애, 방향감각소실보다는 성격변화와 행동장애가 먼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좀 더 진행하면 기억력 같은 다른 인지 기능도 감소합니다. 

 

전두측두엽 치매에서 흔히 보이는 증상을 보자면, 

 

1. 이유 없이 웃는다.

2. 목적 없이 집 밖으로 돌아다닌다.

3. 가만히 있지 못하고 서성거린다.

4. 반복적인 행동(혼잣말 반복, 이유 없이 화장실 출입하기 등)을 한다.

5. 소변이나 대변을 참지 못한다.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이상한 행동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초기에 정신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전체 치매 환자의 5% 정도에서 관찰되며, 발병연령은 주로 45-60세 전후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알콜성 치매(Alcohol related dementia)

우리의 문화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것이 술일 것입니다. 술은 분명 긍정적인 영향도 있으나, 과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은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그중에 한 가지가 알콜성 치매입니다. 

 

알콜은 신경세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장기간 과음을 지속할 경우 이러한 영향이 축적되어 치매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자체의 독성에 의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알코올 섭취로 인한 비타민 B1 결핍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알코올이 뇌에 다양한 영향을 주다 보니 치매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비타민 결핍이 주원인인 경우 베리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이라 불리는 특이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비타민 B1이 부족할 경우 뇌세포 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초기에 눈 움직임의 문제, 기억력 저하, 비틀거리는 걸음걸이가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집중적인 비타민 공급으로 증세가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만약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다른 퇴행성 질환과 비슷한 치매 양상을 보이며 기억을 전혀 못하고 엉뚱한 말을 지어내는 작화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알코올 치매의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주입니다.

 

뇌수종에 의한 치매

뇌수종은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에 물이 차는 질환이지요. 뇌 속에 과도하게 채워진 물에 의해 뇌가 눌리면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뇌 속에는 뇌실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는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물과 비슷한 성분의 액체가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뇌실에 어떤 원인으로 뇌척수액이 많이 차게 되면 치매, 보행장애, 소변장애(요실금) 등이 생기게 됩니다. 환자는 실제 다리의 힘은 좋으나 다리에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걸어 다니면 쉽게 피로해집니다. 걸음 속도가 느려지고 보폭이 좁아지며,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뇌수종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치매의 특징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고 복잡한 행동을 잘하지 못하는 수행장애(전두엽장애)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자들의 말수가 줄어들고 주변 상황에 무관심 하는 등 우울증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우울증에 의한 치매

우울증이 심해지면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이 우울증이 있다면 치매와 연관을 짓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노인분들에게 우울증이 생긴다면,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치매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는 우울한 느낌과 함께 주변에 대한 관심과 의욕이 떨어지며 안절부절 못하고, 질문이나 지시를 해도 반응이 느려지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새벽에 일찍 잠을 깨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낮에 잠을 많이 자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주변사람들이 나를 따돌리고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등의 피해의식이 생기기도 합니다.

 

노인성 우울증은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이 우울증에서 치매와 비슷한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를 가성치매 혹은 우울증 치매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는 실제로 치매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도 합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 치매의 경우는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으로 호전이 가능합니다. 우울증을 치료하면 치매증세도 호전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치매 비율이 높다는 것을 보니, 우울증이 실제로 치매를 불러오기도 하나 봅니다.

 

가역성 치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치매를 말합니다. 특정 질환 및 영양소 결핍에 의한 치매가 나타나는 경우는 원인 질환의 치료나 영양소 보충을 통해 맑은 정신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가역성 치매란 이처럼 완치가 가능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치매를 말하며 전체 치매의 5-10%가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가 가능한 질환에 의한 치매라 할지라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뇌에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생겨 원인 질환을 치료하여도 치매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매 증상을 보일 때는 빨리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글을 쓰면서 다시금 느끼지만, 치매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이라는 말이 공감이 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슬픔은 어느 정도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치매라면, 그 또한 남겨진 사람들을 향한 슬픔이 아주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매와 치매의 종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만약 주변에 치매증상을 보이는 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기관을 통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치매의 종류 중에는 분명 회복이 가능한 치매도 있으니까요.  

 

다음 글에서는 치매의 예방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고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5가지- 치매의 30% 예방 가능!!

앞선 글에서는 치매의 종류에 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치매의 종류'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고도 불리는 치매. 치매는 발병 후 점차적으로 기억력, 사고력, 일상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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